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 H사의 해지방어 선물

2008. 10. 13. 22:08끄적끄적

음..
제목에 숨겨둔 H사는 하나로텔레콤이다. -_-

사건경과 -
1. 2005년 온세통신 샤크에 3년약정 가입 (2008년 8월 현재 약정기간 종료.. 됐을듯)
2. 2006년 온세통신이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운영에 한계를 느끼고 가입자를 하나로텔레콤에 팔아넘김 (1인당 25만원이라는 소문이..)
3. 약정에 대한 부분도 알아서 이관됐겠지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계속 사용하다가...

이사를 와보니 메가패스가 몽땅 들어와있는 건물이라 김해에서 쓰던 하나로텔레콤 인터넷회선이 필요가 없게 되었다.
쓰지도 않는데 요금을 낼 수는 없는 일. 약정도 끝났겠다 살포시 해지해야겠다 맘먹고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하나로 : 고객님 지금 해지하시면 위약금 12만원(두둥)을 내셔야 해요.
프릭 : 오잉? 약정 끝났을텐데요?
하나로 : 2006년에 하나로 가입하셔서 2009년까지 약정기간이에요.
프릭 : (이 무슨..)
하나로 : 고객님은 온세통신에서 이관되셔서 현재 다른 사용자들에 비해 같은 상품을 저렴하게 사용하고 계시는데.. 초큼 아깝.. 어쩌고저쩌고..

그렇다. 온세에서 하나로로 넘어갈때 기존 내용이 그대로 이관된 것이 아니라, 하나로에 신규가입으로.. 나는 팔린거다. 생각해보니 괘씸했다.
날짜를 증명할 수 있는 계약서만 있으면 '너넨 죽었다' 이를 갈며 열심히 온세통신과의 계약문서를 뒤졌으나 (사실 동생이 뒤졌음)
3년 넘게 지난 종이 쪽지 한장이 아직까지 온전히 남아있을리가 없.. OTL..

회사끼리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사용자는 알 리가 없다.
명백히 사용자에게 손해가 발생되는 부분인데, 왜 따로 통보를 해주지 않았을까.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지~
도중에 뜬금없이 보내준 사은품(체중계..)으로 때우려고 했던건가..
돈은 지들끼리 나눠먹고 정상적으로 해지하려던 나같은 선량한 사용자는 위약금을 내야 하는 황당한 시츄에이숑.

그건 그렇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 위에 '어쩌고저쩌고' 되겠다.

하나로 : 고객님 계속 하나로텔레콤을 이용해주시면 3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과 3달간 기본료 면제 혜택을 드릴 수 있거든요. 혹시 SK텔레콤 핸드폰을 이용중이시면 추가로 이거저거..
프릭 : (오옷.. 뭣이라?!!)

처음에는 솔깃했던 게 사실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것도 좀 개그스러운 대목 되겠다.
해지고 뭐고 아무 생각없이 그냥 사용하고 있었으면 상품권이 웬말이고 사용료 감면이 웬말인가.
해지하겠다니까 뭐가 막 쏟아진다. @_@
한편으론 일반사용자들은 뭐가 되나 하는 생각도 순간 스쳐지나갔다.

결론?
'얘네들 웃기네' 생각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그만.. 새로 이사온 곳으로 이전설치를 신청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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