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포스팅

2012. 8. 9. 20:45끄적끄적

최근 글이 2011년 03월 22일이니, 참 오랜만에 올리는 글이다.

글을 쓰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해져서 내 블로그에도 내가 잘 들르지 못했던 것이 사실.

수많은 사람들과 친구관계와 팔로잉으로 맺어진 SNS가 있지만 속내를 드러내기는 겁이 난다.

내게 관심이 많은 이가 아니면 들를 일이 없다고 생각되는 이 블로그가 갑자기 편하게 다가온다.

그동안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입사와 퇴사, 그리고 창업. 들이닥친 위기와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

회사를 만들고 누군가가 새롭게 함께 하고 누군가가 떠나고 계속되는 반복 속에서 외롭고 힘들고 스스로를 많이 미워했다.

지금 걷는 이 길은 옳은 길인가, 옳다면 나는 왜 이리 약한 것인가. 더 강해지려면 어떤 결정을 감수해야 하는가.

여전히 고민하고 있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나를 괴롭힐 문제. 내게 딸린 식구들이 늘어가니 더불어 늘어나는 책임감에 잠을 설친다.

이것이 내 진심이 아님을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랬고, 그런 사람이 있을 것 같았고, 함께 하고 싶었지만, 

리더는 언제나 고독하고 쓸쓸함을 이제는 인정해야 하겠다.

당장은 내리는 결정들이 냉정하고 가혹하게 느껴질 지라도, 이 결정이 결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임을 믿어주기를.

당장 내게 많은 욕이 쏟아져도 이제는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다. 결과로 말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