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간동안 공들여 작성한 글이 네이모-_- 포털 블로그의 오류(라고 믿고 싶다...)로 날아가버린 후 도저히 다시 똑같은 글을 작성하고 싶지가 않았다. 악악!! (망할 모이버.. 아으..) 얼마나 열받았으면 무려 50개(나에겐 엄청난..)의 글을 올렸던 네모버 블로그를 확 접어버렸다.
하지만 내가 어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할(지도 모르는) 주위 분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그리고, 산넘고 물건너 힘들게 비행기타고 온 타지 생활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놀고있던 도메인 motionwiz.com 에 요즘 잘 나간다는 'TatterTools'까지 설치하고 (후-) 용기-_-를 내어 다시 포스팅을 시도-_-한다.
도하에서의 이틀째. 고로 2006년 12월 1일의 스토리가 되겠다.
아침식사 후에 마신 1리얄(=한화 약260원)짜리 펩시콜라다. 너무 싸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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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숙소와 센터 사이를 왕복운항 해줄 우리의 그리핀-_- NISSAN TIIDA (카타르에서 굴러다니는 자동차는 90%가 일본꺼다..)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가 열리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는.. 아직도 사방이 공사중이다. 오늘(12월01일)이 개막인데 -_- 심지어는 경기장이 공사중인 곳도 있다고 한다. 선수촌과 조직위원회 센터 주변 공사 현장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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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중 비가 거의 안오는 이 나라는 배수 시설이 거의 전무하다고 한다. 간밤에 보슬보슬 내린 가랑비에 도로 곳곳엔 물이 찼다 ;;
뭐 카타르 사정이야 그렇다치고..
점심을 먹으러 차를 타고 한참을 이동해서 도착한 곳은 태국식 레스토랑..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면이 나온 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동네 쌀은 모양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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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협찬 : 달래냉이 구재원 이사님~* (빌려주신 옷 입고 중동 진출..)
내가 일하고 있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센터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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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 좀 독특해서 찍어본 사진.. 변기 옆마다 이렇게 미니샤워기가 있었다. 음.. 왼손으로 마무리 하고 씻을 때 사용하는 거라고 한다. -_-... 그래서 이 나라에서는 왼손으로 자신을 가르키거나 악수를 청하거나 하는 것이 상당한 실례..
점심 먹고 화장실 다녀오니 벌써 저녁식사 시간..;; 저녁은 구내식당에서 쿠폰으로 해결을 했다.
맛은 정말 별로였지만.. 외화낭비를 막기 위한.. 애국심으로 참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대형마트 (나이트 아님..) 그 이름도 아름다운 LuLu 하이퍼마켓.. ㅎㅎ
현지 화폐인 '리얄'이 필요해서 룰루 입구에 있던 인출기에서 신용카드로 400리얄을 출금했다. 현금서비스가 된건지 예금출금이 된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어쨌든 Success ;;
자동차는 일본이 막강했지만, 가전제품은 한국이 많은 코너를 점유하고 있었다. 반가운 삼송과 엘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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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했던 건, 이슬람 문화권인 나라인데도 크리스마스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사진 속의 매장 뿐만 아니라 마트 여기저기에 트리 장식을 한 게 자주 보였다.
숙소 근처에 도착해서 잠깐 들른 동네슈퍼마켓 ㅋ 한국인이냐고 묻더니 입구까지 따라나와서 손을 흔들어주던 주인아저씨가 기억에 남는다. (사진 우측) 두번째 사진은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규격의 음료수.. 이 나라에는 이렇게 길고 가는 모양의 병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