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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9. 23:12카테고리 없음

일이 너무 바쁘다. 개인적으로 할 일도 많은데 퇴근하고 집에 오면 피곤하고 멍해서 뭘 해야 하는지 기억을 전혀 못 한다. 3주 전에 온 택배를 이제야 열어봤고 큰 맘 먹고 구입한 스마트폰은 하루종일 컴컴한 가방 속에 넣어뒀다가 자기 전에 꺼내서 기상용 알람시계로 쓰고 있다. 가끔 트위터에 접속할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는 500개가 넘게 쌓여있다. 쓸쓸한 집이 싫어서 바닷바람 쐬러 차 몰고 나가면 바로 졸음이 쏟아져서 도중에 집으로 돌아온다. 학교 다닐 때도 안했던 강의, 과제, 토론이 날마다 날 기다린다. @_@ 다음 주에는 광주교육이 잡혀있고 참석해야하는 결혼식은 많은데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멀지 않은 곳에 계시는 중학교 때 은사님도 뵈러 가고 싶은데 항상 마음 뿐임이 죄송하다. 옥상으로 쫓겨난 애완견 둘의 얼굴을 본 지도 며칠인지 모르겠다. 기쁨이랑 사라미, 미안해.